취미생활 No.2

요새 계속 자전거를 살려고 알아보다가, 중고나라에서 괜찮은 매물을 발견했다.

어제 친구와 저녁을 먹으면서 입사하기전까지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자전거로 국토종주 이야기를 잠깐 했었다.
유튜브를 보다가 어제 강릉에서 서울까지 자전거길을 타고 오는 영상을 봤는데, 갑자기 너무 가고싶어졌다.

그래서 일단 자전거를 빌려서라도 가볼까 했는데, 한번 더 중고 매물을 찾아보다가 운좋게 올라온지 15분 정도 된 게시글을 발견하고 바로 연락을 드렸다.

오전에 연락을 드리고, 1시가 되자마자 의정부로 자전거를 가질러 출발했다.
원래는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가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그런데 당고개역에서 내렸는데, 버스 시간이 17분이 남았길래, 정류장 건너편 국밥집에 들어가서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크게 기대를 안하고 간단히 그리고 빠르게 점심을 떼울 생각에 들어간 국밥집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런데 맛있게 먹다가 버스를 놓쳤다.

다음 버스는 20분 뒤에 오는데, 약속 시간에 늦을까봐 그냥 바로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비가 만오천원 정도 나와서, 그냥 국밥을 적당히 먹고 나올껄 후회가 되기도 했다.

어쨋든 거래장소로 가니 판매자분이 계셨고, 간단하게 한 15분정도 자전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자전거 상태랑 필요한 용품 부터 따님 자랑까지..

그러다가 의정부역까지 자전거 길을 알려주신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는데, 아저씨가 복장부터 자전거까지 풀셋으로 갖춰서 나오셨다.
한 30분정도 같이 라이딩을 했고, 나는 뒤에서 열심히 쫒아갔다.

확실히 자전거를 잘 타셨다.
그리고 나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로드자전거 + 오랜만에 탔더니 체력이 바닥이었다.
맞바람이 엄청 불어서 평속 30키로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의정부역에서 헤어지기전 마지막 당부와 다음에 같이 타고싶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이때까지 중고거래를 하면서 이렇게 까지 판매자 또는 구매자와 친해졌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그 이후 총 24키로 정도를 달려서 집에 도착했다.
총 3시간 정도 걸렸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서 좀 헤맸다.

어쨌든 일단 집에 자전거를 들고와서 모셔놓고, 헬멧, 장갑, 핸드폰 거치대 등등등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했다.
확실히 취미생활에는 돈이 든다.
지금 페달이 MTB용 클릿페달이라 신발도 조만간 구해야 할 듯 하다.

회사생활도 조금 익숙해지면 자전거로 출퇴근 시도도 해봐야겠다.
제발 잃어버리는 일만 없길..